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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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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남종로학원[교대] 조회3,3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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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자

 

 

O(중앙대학교 경영학과 합격)

 

 

정작 입시를 준비할 때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합격 수기는 보지 못했는데 지금 이렇게 쓰고 있으니 뭔가 신선한 기분이 든다. 나는 이번에 중앙대 경영학과에 논술로 합격했다. 올해는 교육청이나 평가원 모의고사의 성적이 그다지 나쁜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시도 꽤 기대하고 있었는데 정작 수능은 예상치 못했던 난이도 때문에 멘탈관리 실패로 수시 최저만 아슬아슬하게 맞춰서 아쉬움도 컸다. 나의 재수생활은 마지막이 유독 파란만장해서 그런지 어찌됐든 나는 만족하는데, 오히려 주변에서 더 아쉬워 하는 것 같다.

수미잡이라고 흔히들 그러는데, 맞는 얘기다. 모의고사 결과가 어떻든 수능만 잘 보면 되는 거니까. 그래서 모의고사를 볼 때 점수에 연연하기 보단 여러 가지를 실험한다는 생각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쉬는 시간 틈틈이 자는 게 좋을지, 점심은 어느 정도로 먹어야 영어 시간에 졸지 않는지, 혹은 자신이 기분이나 컨디션에 따라 점수가 많이 좌우되는 스타일인지도 모의고사를 통해서 알아봐야 한다. 내 경우 모의고사를 볼 때 마다 사소한 것도 전부 일기처럼 써놓았다. 하지만 기록하는 데에서 그치기보단 그 기록과 성적을 비교해서 성적이 좋았을 때의 특징을 찾아 나에게만 맞는 수능날 유의사항과 행동 요령 같은걸 틈틈이 정리해 놓는 게 도움이 된다.

 

나는 현역 때 점수가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실패해서 재수하게 된 케이스다. 게다가 나보다 점수가 낮은 친구가 내가 가고 싶었던 학교에 합격한 걸 보고 속이 쓰려서 홧김에 재수를 결정한 경향도 있다. 그런데 재수를 결정할 때든, 이제 막 고3이 될 때든 반드시 유념해야 할 건 정작 수험생활을 시작하면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거다. 수험생이 1365일 매 시간 공부에만 매진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지쳐서 순수하게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질 거고 잡생각도 많아 질거다. 초반에 수험생활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 그저 가벼운 각오로 시작하기에는 험난한 길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을 선택하기 전에 부디 깊은 고민과 충분한 고려를 하기를 바란다.

 

수험 생활을 하는 동안은 역시 친구를 제일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부모님은 오히려 부담이 되기도 해서 친구가 생각보다 의지가 되는데, 그게 과하면 친구랑 노느라 공부는 뒷전이 되기도 한다. 특히 친구들과 우의를 돈독히 하는 건 바람직스럽지 않다. 5,6월 넘어가면 친구랑 떠들고 노느라 화장실에 상주하는 경우도 많이 보이기 때문에 그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느 정도의 쉬는 시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시간이 공부를 방해할 정도라면 자제할 줄도 알아야한다.

 

수면은 충분히 취하는게 좋다. 난 잠이 많은 편이기도 하고, 밤을 새면 다음날 상당히 치명적이기 때문에 항상 잘 잤던 것 같다. 현역 때부터 그랬기 때문에 종종 주변에서 무슨 수험생이 그렇게 많이 자냐고 하기도 했지만, 그건 개개인마다 다른거다. 그리고 수능이 다가올수록 피로가 안 풀리고 잠이 모자라다고 느끼니 초반에 잠 줄여서 공부할 생각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춰 충분히 자자.

그리고 가끔 정시만 판다고 하는 친구들 있던데... 사람 일은 모르는거다. 수시는 내가 가기 힘든 높은 학교를 가기 위해 쓰기도 하지만 보험으로써의 역할도 한다는걸 기억하자. 수시 납치 같은 안 좋은 소식도 종종 들리지만 수시 덕분에 정시의 안좋은 성적에서 구제되기도 하니까. 그러므로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대비해야 한다.

 

지금와서는 이 1년동안 내가 과연 나의 최선을 다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미 나온 결과에 딱히 불만스럽지는 않다. 다시 1년의 시간이 주어져도 내가 더 열심히 할 것 같진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든 시험 일정이 끝나자마자 그 힘들었던 시간들이 서서히 생각보다 견딜 만 했던 기억으로 바뀌어 남아버리더라. 그러니 지금 당장의 수험 생활이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해서 좋은 결과로 보답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당신도 그 끝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달콤한 과실을 맛보기를.